어떻게 지냈어
요즘 난 좀 어때 보이니
조용한 시계바늘 너머로
흘러간 시간 속에 너와 나
참 오랜만이야
너라도 나이는 먹었나 봐
나와 있던 날들에서 돌아선 날이
해 만큼 더 길어졌으니
그래서 어떻게 지내니
화장이 조금은 늘었네
우연히 누굴 마주친다면
한 명쯤은 너일 줄 알았어
요즘도 밥은 잘 안 먹니
웃으니 조금은 부럽네
이담에 다시 마주친다면
그때는 꼭 인사할게 반가워
꽤 잘 지냈나 봐
아니면 더 예뻐졌나 봐
갈수록 나빠지는 눈인데
그래도 너는 알아봤나 봐
그 사람이 저 사람이니
인상이 참 좋아 보이네
우연히 너를 마주친다면
한 번쯤은 볼 줄 알았어
여전히 술은 자주 찾니
이제 와 별게 다 궁금해
이담에 다시 마주친다면
그때는 꼭 인사할게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