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그대여 잘 지내나요
때 묻은 시간이 지나고
요즘은 어떤가요
하나 둘 손 놓았던
그때의 그대 모습은
여전한 내 탓 인가요
살가운 눈빛도 고운 손길도
조용히 스며든 그대의
따스한 속삭임도
하나 둘 씩 가져간
그때의 그대 모습엔
내 것은 없던 건가요
메마른 눈빛도 식은 손길도
따갑게 스며든 그대의
차가운 목소리도
하나 둘 씩 흩어진
그때의 그대 모습이
내게는 당연한가요
하염없이 아련한
그때의 그대 모습이
내게는 마지막인가요
그대여 그대여 잘 지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