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해어지는 나의 다이어리에
우리의 추억을 조금씩 지우려 해
글씨 위로 떠 오른 수많은 추억에
좋은 기억만이 남기를 기도해
참 고마웠던 너에게
참 사랑했던 너였기에
그때의 우리에게 미안해
그래 살자 각자의 시간에
그래 너를 만나고 썼던 다이어리
너만 보면서 썼어 아직 어린
나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젠 아무것도 못 적겠어 일상이
망가진 건 이제 아무것도 아녀
아직은 힘들어 웃으며 하는 안녕
스물넷에 난 음악과 너 밖에
없었는데 결국 반이 사라져 버렸네
하나 둘 지워가고 있어 행복했던 우리를
그러다 우연히 봤어 첫날의 일기
"너가 보고 웃었음 좋겠다" 했던 그 말
이제는 지키기 힘들겠네 정말 미안
행복했음 좋겠어 이 말만큼은 (정말)
하루의 시작과 끝이 너로 끝났어 (항상)
사실 아직 지우고 싶지 않아
조금만 더 읽고 잠들게 잘 자
점점 헤어지는 나의 다이어리에
우리의 추억을 조금씩 지우려 해
글씨 위로 떠 오른 수많은 추억에
좋은 기억만이 남기를 기도해
참 고마웠던 너에게
참 사랑했던 너였기에
그때의 우리에게 미안해
그래 살자 각자의 시간에
여전히 다이어리 안에 갇혀있어
멍청히 너를 다시 찾고 있어
그때 같이 가자 했던 카페를 기억해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겠지 그곳에 yeah
끝이 보이는 듯해 우리의 결말
페이지를 넘기는 게 무서워 참 많이
그래 “사랑이 이리 아팠다면 차라리
시작도 안 했을까” 질문에 난
맞아 사실 돌아가도 너를 만나
똑같은 연애와 이별을 반복할 거야
그만큼 정말 너가 특별했단말야
너 없이 절대 빛이 날 수 없어
행복했음 좋겠어 이 말만큼은
하루의 시작과 끝이 너로 끝났어
사실 아직 지우고 싶지 않아
그래도 보내야 되는 거지 잘 가
점점 해어지는 나의 다이어리에
우리의 추억을 조금씩 지우려 해
글씨 위로 떠 오른 수많은 추억에
좋은 기억만이 남기를 기도해
참 고마웠던 너에게
참 사랑했던 너였기에
그때의 우리에게 미안해
그래 살자 각자의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