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정돈된 방안에 나 혼자
덩그러니 이런저런 생각들
결국 오늘도 난 외로웠단
일기로 하룰 보내네
어쩌다 오늘 또 이런 노래를
아직도 행복이 어려운 나는
니가 참 좋아하던 그 노래도
내겐 아무 의미가 되지 않아
어수룩한 어둠은
지나간 내 얘길 들려주는데
왜 스쳐가는 늦은 바람은
아픈 이름만 데려오는지
여전히 날 닮은 일기장에
갈 곳을 잃은 이 편지들처럼
이루지 못한 내 사랑 노래는
마지막 멜로디를 흥얼이고
저기 반짝이는 햇살만큼은
날 울리지 않을거라 했잖아
오늘도 날 찾아온 이 어둠은
미워해도 날 홀로 두지 않네
매일 같은 표정 같은 발걸음
이별이 그림자를 들킨대도
오늘밤 꿈 속 작은 구름위엔
이루어질 소원만 가득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