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랜 흔한 위로니까 듣지 마
솔직히 공감 별로 안될 텐데 듣지 마
솔직한 나를 꺼내는 게 참 두려워 난
창피하고 내가 놀림거리 될까 봐
놀림거리가 될까 봐
모습을 감춘 게 벌써 2년이 됐네
위로가 필요할 시기에 남을 위로했네
솔직히 웃기잖아 위로를 하는 사람이
위로 노래를 부르고
본인은 울고 있다는 게
처음에는 좋았어 내 노래들을 듣고서
이제는 웃고, 울고
자유롭게 미소를 짓고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게
까짓것 나를 희생해서
상처받은 모두를 안고 싶었어
계속 우울한 얘기들을 그저 적었어
근데 이 가사라는 게
내 경험을 토대로
진짜로 작사하는 게
내 불행한 과거를 자꾸 꺼내야
되니까 미칠 거 같더라고,
지웠던 불행한 나의 모습을
닮더라고,
가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어보네
어찌 그리 우리 맘을 잘 알죠?
미칠 듯이 듣고 싶고
간절했던 말이니까
이제는 okay? 울어도 okay?
상상과 다른 나라도
안아줄 수 있나요?
이제는 okay? 울어도 okay?
나의 진짜 모습을 본 너는 어때?
아무런 힘이 없는 영웅,
날개가 타버린 천사
겁쟁이가 되어버린 무능력한 전사
우울증이 도져버린 가난한 상담사
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단어가
나라는 거예요
왜 영웅은 항상 빛이 나죠?
또 왜 주인공은 왜 대단한 거죠?
왜 저 같은 것은 못 되는 거죠?
손목에 흉터 진 영웅 따위는
필요 없나요?
인생에 지쳐있고 힘이 들 때
아직은 인생이란 곳이
조금 좋았을 때
아니 손목을 그어도
가짜로 웃었을 때
아니 이제는 웃음조차 안 나오고
피를 토했을 때
늦지는 않았는데 안 왔어요 저한테는
빛조차도 없었던 거죠
더러운 저한테는
그 잘난 영웅이나
친구 따위는 저한테는
무시했고, 같잖은 위로만 했죠
저한테는
야 그냥 까짓것 그 영웅 같은 거
내가 더 잘할 거 같아
그래 위로해주는 거
저 사람들의 손목
흉터 모양은 달라도
그 깊이는 누구나 똑같아
아팠을 거야
흉터에 들어간 내용과 의미는
저마다 달라도
미칠 듯이 아플 거야
몸보다는 마음이 툭
손목에 그어진 줄이 한 줄이라 해도
분명 마음에는 수천수만 가지의
줄이 있을 거야
나는 더러운 거야 그냥 더러운 거야
라는 말들을 입 밖에 툭 해
난 안될 거야 그냥 안될 거야
상처투성이가 누가 누구를 위로해
okay? 이런 나라도 괜찮을까?
okay? 상처뿐이어도 좋을까?
okay? 이렇게 상처뿐이고, 더러운
내가 하는 말이 제대로 전해질까?
이제는 okay? 울어도 okay?
상상과 다른 나라도
안아줄 수 있나요?
이제는 okay? 울어도 okay?
나의 진짜 모습을 본 너는 어때?
이제는 okay? 울어도 okay?
상상과 다른 나라도
안아줄 수 있나요?
이제는 okay? 울어도 okay?
나의 진짜 모습을 본 너는 어때?
물에 젖은 사람은
비를 두려워하지 않아
이미 난 상처가 많으니 두렵지 않아
너의 상처 우울증에
내가 옮는 거 정도와
내가 받고 안아주는 거 무섭지 않아
무섭지도 않아 난 무섭지도 않아
너의 상처가 나한테 피해를 줄까 봐?
걱정 말고 편하게 나한테 털어놔 바
난 특별하지 않아
너랑 같은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