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부담스럽지?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게
많이 귀찮스럽지? 나같은게 널 좋아한다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 그렇지? 그렇잖아
찡그려진 니 얼굴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뭘
하지만 괜찮아. 그냥 말이라도 해보고 싶었을뿐야
여기 내 가슴 이쯤에 너만 생각하면 너무 아파서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라고 하지않으면
내가 미쳐버릴거 같아서 스토커가 되럭 같아서
그래서 말한거야 다신 이런말 하지 않을께
절대 너 난감하게 만들지 않을께
뭘말하려는거야 됐어 아무말하지마
농담이였어 그냥 웃길려고 한말인데
뭐가 그렇게 진지하니 농담도 못하겠네
그렇게 널 뒤로하고 집으로 오는길
말하고 나면 가벼울것 같던 내 두발은
후들후들거리고 무겁기만 하고
매일 자주 걷던길인데도 처음보는 길인것만 같고
내 고백후의 너의 그 당황스럽고 난감해하는 너의 표정
지워지지않는 그 상황에 담배하날 입에물고
연기속에 자꾸 떠오르는 너의 얼굴을 지워봐
멍하니 컴퓨터를 켜놓고 메신져에 접속을하고
당연하게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회색빛 비접속 색깔의 너의 대화명
언제쯤 들어올까 이제 너도 집에 들어갔을텐데
하는순간 하고 니가 접속하는소리
그리고 처음으로 니가 나에게 대화를 걸어오면서
툭하고 생겨버린 대화창
너의 가늘고 이쁜손으로 적혀진
짧은 말하나 (오빠 나 사귀는사람 생겼어 부럽지?)
그래 부러워 아니 니가 부러운게 아니라
니가 사랑하고 그 사랑을 받으며
너에게 당당하게 사랑줄수있는 그 사람이
너무 부러워
그리고 용기없던 내가 너무 바보같고 한심스러워
영화에서 보면 이럴때 내가 그사람보다 널 사랑해 라고 하면
정말이야 왜 그걸 이제서야 말했어 라고하던데
그렇게 말해볼까
몇분을 대답하지못하고 망설이다 그래 에라모르겠다하고
나 사실너 사랑해라고 쓸려는데
내 애인이 다른남자랑 만나는거 싫데 ~
오빠 잘지내~ 라고 말하는 너
되게 바보같았지? 한두살도 아니고
좋아하는거 진짜라고 할걸 그랬지?
어차피 이렇게 될거였으면
친구야 왜 그래 왜 자꾸 그런눈으로 날 쳐다봐
그래 나도 알어 나도 안다구
근데 이상하게 아직은 아무렇지 않아
그게 더 겁이나 한시간후에도 내일도 모레도 그 후에도
계속 놓지못하고 좋아하게 될까봐
기다림이라는거 하게 될까봐
그녀가 메신져에 접속하는것만 기다리게 될까봐
그만봐 너는 짝사랑한적없냐? 난 지금 사랑이란거 하고 있잖아
난 행복해 충분히..그녀가 내옆에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