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작았던
마치 먼지 같았던
찾아내지 못했던 것들이
어느새 이젠 이젠
너무 커져버린 채
내게 그 모습을 드러냈어
그저 지나쳤었던
알아채지 못했던
짐작하지 못했던 것들이
어느새 이젠 이젠
온몸으로 다 느껴지고 있어
이제서야 너에게서 벗어나려
애를 쓰고 있지만
너무 깊이 박혀서
나는 이미 움직일 수 도 없어
나를 놓아줘 나를 놓아줘
네게 다시 길들여지기 전에
더 깊이 박혀서
모든 것이 마비되기 전에
당연하게 여겼던
그리도 익숙했던
그래서 더 몰랐던 것들이
오히려 이젠 이젠
선명하게 눈 앞에 보여
참아낼 수 없을 만큼
니가 나를 위해서
머무른 줄 알았던
함께 할 거라 믿었던
시간들은 결국
내겐 내겐 정지된 흐름 속에
몸부림이었을 뿐
이제서야 너에게서 벗어나려
애를 쓰고 있지만
너무 깊이 박혀서
나는 이미 움직일 수 도 없어
나를 놓아줘 나를 놓아줘
네게 다시 길들여지기 전에
더 깊이 박혀서 모든 것이
마비되기 전에
지금 이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마냥 이렇게 기다릴 수는 없어
이제서야 너에게서
벗어나려 애를 쓰고 있지만
너무 깊이 박혀서
나는 이미 움직일 수 도 없어
나를 놓아줘 나를 놓아줘
네게 다시 길들여지기 전에
더 깊이 박혀서
모든 것이 마비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