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본 적 없이 꿈을 꿨지
어리던 내겐
그래 그로부터 시작됐던 선택
내 시각에는 혁명이라며 힘도 없이
깃발을 들고
뛰어 들어가고 싶던 전쟁
웃기는 소리지
맞아 현실의 돌파구를 찾아
달리기위한 목표가 필요했을 뿐
뻔한 정답대로 가는 게
왜 그리 싫은 걸까
좀 더 나은 완성을 위해선
나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떠나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이상들을 품거나
내키지 않는 웃음
내 침묵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수년간에 나를 지켜본 너는
적어도 사라지지 않을
문신처럼 아플 거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
지금이 다가 아냐
이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신념은 그대로 남아
나는 본 적 없는 쓰러져 버린
나를 위해 말이야
우리는 왜 또 떨어지는 걸까
아직 주먹질을 하던
열일곱 살의 내겐
지금보다 커다란 명분이 있어
선택에 여지가 없지도 않아서
기억하지 분명하게
너를 때리고 제대로 느낀
태도의 확실함에
처음 떠올리게 됐지
움직일 땐 움직여
깊은 사색에 끝에 서서
본능적으로 부딪히며
내가 느껴온 것들을 누가 알아
모른 다면 말이야
가식적으로 살아온 놈들
쫄지 말고 싸워봐
피지도 않는 담배 빈 잔의 건배
생각을 생각할 줄 모르는 놈들은
내 곁에 절대 두려고 하지 않아
그게 내 선택
너도 마찬가지라고 느낀다면
손을 건네
그렇게 형제로부터 대화는 꿈들을
이뤄가도록 설계 돼있어
언제나 진실을 믿어
나는 정상에서 모든 걸 이뤄내고
다시 진리로 돌아 갈 거야
하나도 남김없이
책임은 나의 것 미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날을 날려 보냈는지
이 길에서
누구를 위해서 헌신을 다해서
그 뜻을 지고 가는 것도 지긋해
시비를 계속 내게 걸어와도
괜찮아 현실을 고행 삼아
혼란 속에서
중심으로 걸어가고 있어
다만 완성을 위해서
내가 주저 하는 것은 단 하나
그저 부족한 시간 뿐
앞으로 얼마를 더 살건
항상 중요했던 기억은 계속 지나가
얽매이지 않고 살지만 남은 시간과
과거를 제대로 끝내기 위한
일들은 쉽지 않아
그래도 억지로
내 감정을 속이진 않아
내게 사랑은 맞지 않아
전혀 맘에 남지 않아
그러니 너도 더 이상
내 옆자리에는 앉지 마라
커다란 의미를 담고 소리쳐
이번엔 그런 게 아냐
솔직히 말해 그냥
옆자리에는 앉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