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밤 싸늘한 침대 위에
울리는 벨 소리에 잠을 깨어
잊혀질 번호에 나 망설이다
어느새 스쳐진 채 덩그러니
오에오 오에오 뿌려진 안개 사이로
오에오 오에오 내리는 빗줄기처럼
오에오 오에오 나를 떠나지 말아요
오에오 오에오 제발 날
잠든 밤 귓가에서 들려오던
달콤한 숨결과 속삭임도
눈물과 기억들로 차오른 채
서서히 잠겨져 비워지고
우는 밤 흔들린 창가에서
차가운 바람만이 가득한 채
그대의 기억 속 한 켠에는
날 위한 술잔일랑 남았는지
오에오 오에오 뿌려진 안개 사이로
오에오 오에오 내리는 빗줄기처럼
오에오 오에오 나를 떠나지 말아요
오에오 오에오 제발 날
오에오 오에오 나를 떠나지 말아요
오에오 오에오 내가 곁에 있을게
오에오 오에오 나를 버리지 말아요
오에오 오에오 제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