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우린 너무나 힘들었는데
분명히 우린 너무나 지쳤었는데
더 이상 서로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웠는데
그런데 왜 난 널 그리워할까
미치도록 난
내 잘못으로 이제 모두 다 기억돼
그땐 다 고갈된 사랑이라고
느꼈던 가슴 그 바닥 깊은 곳
그 가는 핏줄 속에
넌 흐르고 있었어 내 온몸을 돌아
나의 뇌리를 스치면 내 기억은 돌변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만 남긴 채
소중한 추억만 남긴 채
다 없애버린 너
왜곡이란 걸 가끔 깨달을 때에도
그 왜곡에 빠지길 원하는 나
현실은 이제
아무것도 내게 위안이 안돼
지나간 자리의 잔향이 더 강렬해
좋은 널 모두 다 합쳐 놓은 듯
그 향에 취해 들이마신 호흡
스며든 혈관 속에
넌 흐르고 있었어 내 온몸을 돌아
나의 뇌리를 스치면 내 기억은 돌변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만 남긴 채
소중한 추억만 남긴 채
다 없애버린 너
다 지나갈 거라고
모두 다 그랬다고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Know
나도 모를 내일 따위 걱정은 안 할래
왜곡된 지금의 기억 속을 헤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