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핸드폰의 분실과 찾아온 기억의 단절
그 속에 기록해놨던 다시 찾지 못할
84인의 전화번호 역시 사라진다
그래 내가 간직하던
문명의 이기와 운명의 시기
하지만 또 새로운 걸 다시 살 수 밖에
없음이 분명해지지 </P>
<P>고달픈 21st century life
언제나 그렇게 했으니까
건조한 관계의 되풀이다
현대의 사회속 현실에 적응해
그것이 나에겐 언제나 최선인데
나를 붙잡는 기억의 작은 파편들
그 속에 담긴 이전의 많은 사건들
모두 뒤로 하며 딛었던 나의 발걸음
그 발걸음이 왠지 낯설은.. </P>
<P>그날도 나는 역시 여느 날과 다름없이
어디론가 지하철을 타고 나갔었지
그건 line no.5 천호 지하철역을 막 지나쳤던
그때 중학교 시절 매우 친하였던
그 시대 속의 꿈을 같이 나눴던
친구 녀석을 봤었네 건너편 좌석에
상당히 매력적인 여자와 앉았었네 </P>
<P>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그의 시선 안에
어느덧 내가 있어 그와 나 서로 눈이 마주치던
그 순간 그가 날 알아봤는지
내게로 다가왔었지 그는 반가웠는지
선뜻 말을 건네며 내게 악수를 청해
우리는 잠시 짧은 대화를 나누었네
(but) 7년이란 세월의 gap을 느꼈네
인연이란 그렇게 가까운 듯 멀게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