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정

무슨 생각해
날 보고는 있는데
시답잖은 얘길 늘어놓길래
많이 어색해도 이렇게 가까이
마주 보는 건 마냥 좋은데

난 네 생각해
널 보고 있으면
왠지 별 얘길 다 하고 싶어져
후회할 일을 또 오늘만 지나면
괜찮아질 텐데 왜 자꾸 난

괜한 말을 했나 봐
괜한 짓을 했지 또
정리하기 위해서란 괜한 핑계 안에 갇혀
내가 느끼는 너를 담아두기만 하는 건 싫어
모든 순간을 솔직하게 난 그러고 싶은데

너의 하루에
난 아주 작은 구석
어떤 온도에도 내가 맞출게
지금 보고 싶어 좋아한단 말도
망설임 없이 다 전해줄래

괜한 말을 했나 봐
괜한 짓을 했지 또
정리하기 위해서란 괜한 핑계 안에 갇혀
내가 느끼는 너를 담아두기만 하는 건 싫어
모든 순간을 솔직하게 난 그러고 싶어

괜한 말이 아니길
괜한 마음도 아닌
너에게 조금은 닿았을까 기다릴게 여기
내가 느끼는 너를 바라보기만 하는 건 싫어
모든 순간을 솔직하게 난 그러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