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빨강에 맘을 뺏긴
어느 가을
바람
휘파람 소리 품은
가을 바람
온 곳마다
부끄럼 가득히
무르익은 나무 사이를
지나며
우리 갈피없는 세상이어도
함께 물들고
맘을 낮추어 음
우리 가을같은 마음이 되어
함께 거닐자 우리
가을같은 사랑을 하자
하늘
먼발치에 닻을 내린
가을 하늘
온 길마다
어렴풋이 남은
여름 추억 별빛 내리던
얘기들
우리 갈피없는 세상이어도
함께 물들고
맘을 낮추어 음
우리 가을같은 마음이 되어
함께 거닐자 우리
가을같은 사랑을 하자
우리 노을 서린 마음이 되어
우리 가을같은 사랑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