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고
비도 오지도 않는
고요한 바다 밑
가끔씩 손 흔들어주던 파란 코끼리
따뜻한 핏빛 줄무늬 해파리 친구
그리 외롭진 않아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고
다시 돌아갈 순 없겠지
내가 살던 고요한 바다 밑은
남의 집에 몰래 온 것 마냥
미아가 된 조개 껍데기처럼
혼자가 되어 굴러다니겠지
그리 외롭진 않아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고
다시 돌아갈 순 없겠지
내가 살던 고요한 바다 밑은
남의 집에 몰래 온 것 마냥
미아가 된 조개 껍데기처럼
혼자가 되어 굴러다니겠지
아무래도 괜찮아
니가 있었으니
내게 걷는 법을 일러준
니가 있었으니
라라라 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라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