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높게 올라온 것 같아
아직 옆에 있는 줄 알았던
너는 어디 있는지 모르고
외마디 분노와 함께
내겐 너의 향기 아직 남아 있는데
헤매고 헤매어도
향기의 흔적은 흐릿해져 가고
기쁨의 고통도 잊었나
날아가 버린
널 따라 오르며 부러진 내 두 발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갔는지
나와 함께 날아 주겠다던
그 약속도
어떻게 해야 해 어디로 가야 해
내릴 수 없는 낯선 공기의
흐름 속에
헤매고 헤매어도
향기의 흔적은 흐릿해져 가고
기쁨의 고통도 잊었나
날아가 버린
널 따라 오르며 부러진 내 두 발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갔는지
나와 함께 날아 주겠다던
그 약속도
어떻게 해야 해 어디로 가야 해
내릴 수 없는 낯선 공기의
흐름 속에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갔는지
나와 함께 있어 달라던 그 다짐도
어떻게 해야 해 어디로 가야 해
내릴 수 없어진 저
힘없는 날개짓만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해야 해 어디로 가야 해
내가 할퀸 상처를 감싸 줄게
시간은 차가워 견딜 수 없잖아
부러진 다리 따윈 상관 없어
추락 않고 너와 봄을
산책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