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시인: 김광림)

최응찬

♣ 산

- 김광림  시

한여름에 들린
가야산
독경 소리
오늘은
철늦은 瑞雪이 내려
비로소 벙그는
매화 봉오리

눈 맞는
해인사
열두 암자를
오늘은
두루 한겨울
면벽한 노승 눈매에
미소가 돌아.

♠♠ 산의 그윽함과 명상의 세계를 초현실주의 수법으로 쓴 시이다. 이른바 과거. 현재와 미래의 시간적 질서와 공간적 질서를 초월한 자동기술법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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