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쳐가고 있어
(미쳐가고 있어)
다 미쳐가고 있어
(미쳐가고 있어)
그냥 생각없이 걷고 있어
난 지쳐가고 있어
아무 생각없이 걷다 보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던 것들은 생각일 뿐
전부 다 사라져가
마냥 이게 그런 건가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니야
둥근 이 세상은 날 굴리고 있어
다 견디고 있어
다 풀어진 개소리는
모두를 향해 있어
난 걸어가고 있어
(걸어가고 있어)
다린 힘이 풀리고 있어
(힘이 풀리고 있어)
마신 적 없는 술 기운이 오르고 있어
난 취해가고 있어
네 말 듣고서 이해 못해 뱅뱅
돌고 돌다 이해했다 하니 깨갱
뜻이 있어야 맞지 않겠어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도대체
내가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냐
이해 못한다면
그냥 중지 올리고 입에선 간단히
난 취해가고 있어
난 걸어가고 있어
난 지쳐가고 있어
난 미쳐가고 있어
하늘엔 본 적 없는 붉은 구름이 있어
눈 앞에선 모두가
손을 잡고 돌고 있어
표정은 밝아지고 발음은 꼬여 있어
이게 내가 예전에 본
그 도시의 모습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