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방울

원반제공: 최희은
(중머리) 명기명창 풍류랑과 갖은 호사시켜, 교군 태워 앞세우고, 일등 세악수, 통영갓, 방패, 철리 안장 말을 태우고, 팔도  오입쟁이, 성세도 있고, 활협도 있고, 알음알이 멋도 알고, 간드러진 오입쟁이 수백명 모두 모아, 가기 찬합 행찬 장만허여 팔도강산 구경간다. 경상도 태백산 낙동강을 구경허고, 전라도 지리산으 동진수를 구경허고, 충청도 계룡산 백마강을 구경허고, 평안도 자문산의 대동강을 구경허고, 황해도 구우러산의 옹진수를 구경허고, 강원도 금강산의 세류강을 구경허고, 경기 삼각산의 임진강을 구경허니, 왕십리 청룡이요, 태산대악이 전부 금성이라. 종남산은 천년산 한강은 만년수라. 북악은 억만봉이요. 상봉삭출은 대모색허니 선장인지천하건곤, 사방 산수가 지중허여 만리건곤만안경이라. 수락산 폭포수, 남으는 서장대, 이화정, 장춘대, 비륜대, 세검정, 백련동, 달 뜬 경 구경허니, 아니 놀고 무엇 헐꺼나.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