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화상

임방울


원반제공: 이정섭
(중머리) 영덕전 뒤로, 한 신하 들어온다. 은목 단족이오, 장경오훼로구나, 흉배등에다 방패를 지고, 앙금 앙금 기어 들어와, 국궁재배를 허더니만은,
(아니리) 왕에게 상소를 가만히 올리거날, 왕이 상소를 받아보니 별주부 자라였다. 상소 보신 후 왕이 칭찬 왈, 이 애 충성은 지극하나 네가 세상에를 나가면 인간의 진미가 된다허니, 가서 죽으면 그 아니 원통하냐, 별주부 엿자오되 소신의 수족이 너(넷)이라 강상에 둥실 눕히 떠 망보기를 잘 하와, 인간 봉폐는 없사오되 해중지 소산으로 토끼 얼골(굴)을 몰 나오니, 화상을 그려주면 네 잡아다 꼭 받치리다. 이에 기특코 고맙다. 글 날은 그리하여라.
(중중머리) 화사자 불러라. 화사자 불러들여 토끼화상을 그린다. 동정유리 청홍연, 금수추파 거북 연적 오징어로 먹갈녀, 양두화필을 덥 뿍풀어, 담청채색에 눈을 처서 이리저리 그린다. 천지 명산 승지 강산 경개보난 눈 그리고, 난초지초 온갖 향초 꽃 따먹던 입 그리고, 두견 앵무 지지울 제 소리 듣던 귀 그리고, 봉래 방장 운무중에 내 잘 맡던 코 그리고, 만화방창 화림 중 펄펄 뛰던 발 그리고, 백설 강산에 치(추)운날 방풍하던 털 그리고, 두귀난 쫑긋 두 눈은 도리도리 허리난 늘신 꽁댕이ㅣ 몽톡(툭), 좌편 청산이요 우편은 녹수되어, 녹수청산에 휘 늘어진 장송속 휘늘어진 양유속, 들락날락 오락가락 양기(금) 조춤 기난(는) 토끼 산중퇴 월중퇴 아미산월 반륜추, 이에서 더 할소냐 아나 엿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나잇(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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