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이 재빠르게 나무를 타요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처음이야 시리즈 - 동물원은 처음이야
작사 : 루비
작곡 : Mate Chocolate

마음이와 엄마 아빠는 다음 동물을 보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어요.
마음이는 다음엔 또 어떤 동물을 만나게 될지 들떠 있었어요.
그런데 멀리서 또 호랑이가 보였어요.
“엄마, 아빠, 호랑이가 또 있어요.”
“마음아, 저건 호랑이가 아니라 표범이야. 자세히 보렴.”
“아, 그러고 보니 얼굴도 더 작고 무늬가 다르네요.
점박이 무늬가 있어요.”
“조선 표범, 아무르 표범이라고도 하지.
이 표범 역시 한국호랑이와 마찬가지로 멸종위기종이란다.”
마음이는 보는 동물들마다 살아있는 수가 많지 않다는 사실에 슬퍼졌어요.
동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엄마, 표범은 왜 많지 않아요?”
“그건 아빠가 대답해 줄게.
우리나라에는 호랑이와 표범이 아주 많이 살았단다.
호랑이 가죽과 함께 표범 가죽은 아주 값비싼 부의 상징이었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 속담도 원래는 호랑이가 아니라 표범이었다고 한단다.”
“와, 그런데 왜 지금은 멸종위기종이에요?”
“그야 사람들이 너도나도 떼돈을 벌려고 사냥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맹수들을 많이 잡아 죽였거든.”
“정말 마음이 아파요. 맹수들이 무섭긴 하지만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물들인데...”
마음이는 표범 앞으로 살짝 다가갔어요.
“표범아 안녕? 나는 마음이라고 해. 너는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은 점박이야. 고양잇과 동물이지.”
“아, 방금 호랑이 가족을 만나고 왔어. 사촌 사이구나.”
“응응.”
그런데 어쩐지 점박이는 침울해 보였어요.
“그런데 점박아, 왜 이렇게 기운이 없니?”
“내가 있는 곳이 좀 답답해서. 내가 살던 바위산이 그리워.
탁 트인 바위산에서 먹이를 잡아 달리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곳은 너무 숨이 막힌단다.”
“아, 그렇겠다. 나도 집안에만 있으면 답답하던데….”
“그래도 마음이 너랑 이야기하니깐 기분이 풀려. 이쪽으로 와볼래?”
점박이는 나무 위를 성큼성큼 올라가더니 공중 통로 위로 건너뛰었어요.
“와, 여기는 뭐야?”
“동물원에서 내가 온종일 우울해 있자 만들어줬어.
그나마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자기 머리보다 높은 곳에 있는 공중 통로로 점박이가 위엄있게 걸어갔어요.
“정말 다행이다. 나는 네가 동물원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응. 바위산에서 살던 때와 달리 먹이를 직접 구할 필요는 없지만,
너와 같은 어린이들을 만나는 건 나도 기뻐.”
“고마워. 내가 표범 보호를 위해서 앞장설게.”
“응. 그럼 난 이만 잠이 와서 나무 위에 올라가 좀 쉴게.”
마음이는 책에서 봤던 표범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표범은 들쥐, 멧돼지, 고라니, 산양 등을 잡아먹는다고 했어요.
사냥감을 노린 뒤 목을 부러뜨려서 죽인 후 먹는다고요.
어느새 엄마와 아빠도 마음이 옆으로 다가왔어요.
“엄마, 표범이 너무 안 됐어요.
아까 판다와 호랑이는 행복해 보였는데 어쩐지 표범은 너무 쓸쓸해 보여요.”
“아무래도 동물원이다 보니 한계가 있지.
우리나라 동물원도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기대해 보자.”
“네.”
마음이는 문득 동물원에 동물들을 가두는 게 진짜 좋은 일인가?
옳은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마음이의 생각도 한 뼘 더 자랐어요.
마음이는 동물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다음 동물을 보러 발걸음을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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