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하고 포근한 집에 사는 포근 아줌마는
쿠키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쿠키를 나눠 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거든요.
마을 사람들도 포근 아줌마의 쿠키를 아주 좋아해요.
고소하고 달콤한 쿠키 냄새가 온 마을에 퍼지면
마을 사람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쿠키를 기다린답니다.
“랄랄라~~~음~~음~~자 오늘은~~ 어떤~~ 쿠키를 만들어 볼까?”
“음~ 오늘은 꼬맹이 녀석들이 좋아하는
말랑말랑 젤리가 가득한 쿠키를 만들어야겠어!”
“모두들 엄청 좋아하겠지? 랄랄라~~음~음~”
“어? 이상하다. 여기 둔 것 같은데…? 어디에 있지?
다른 곳에 두고는 또 까먹은 모양이네. 제일 아끼는 꽃무늬 앞치마인데”
“아이고~이런, 해가 지기 전에 얼른 서둘러야겠어!”
포근 아줌마는 자신이 제일 아끼는
꽃무늬 앞치마를 잃어버린 것 같아요.
여기저기 아무리 찾아봐도 앞치마를 찾을 수 없었어요.
포근 아줌마는 맨날 깜빡깜빡,
아마 또 다른 곳에 두고 까먹은 거겠죠?
“자~ 이제 시작해 볼까?”
“랄랄라~~ 음음~ 음흠~~”
“으음~ 맛있는 냄새. 마을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겠지?”
말랑말랑 젤리를 넣어서 알록달록
색깔까지 예쁜 쿠키들이 드디어 완성되었어요!
“자, 이제 얼른 배달을 시작해야겠지? 으흠~”
어느새 신이 난 포근 아줌마가 누군가의 집에 도착했어요.
“누구세요?”
“멀대 아저씨! 맛있는 쿠키를 가지고 왔어요~”
“아~ 포근 아줌마시군요? 언제나 냄새가 기가 막힌 쿠키예요~
매번 이렇게 얻어먹기만 하니, 늘 죄송스럽습니다.”
“아이~참, 괜찮아요. 언제나 맛있게 먹어 주시니 저는 정말 고마운걸요! 호호”
멀대 아저씨 집에 기분 좋은 첫 번째 배달을 마친
포근 아줌마는 마을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쿠키를 나누어 주었어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 집에 도착했네요!
과연 누구의 집일까요?
“누구세요?”
“포근 아줌마야. 아줌마가 엄청 맛있는 쿠..”
“아이고~ 깜짝이야!”
“킁킁 이게 무슨 냄새지? 이거 쿠키 냄새인데?”
마지막 집은 킁킁이의 집이네요!
“역시 우리 킁킁이는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다니까?
자~ 여기, 맛있는 쿠키랍니다~“
“어? 쿠키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젤리가 들어가 있네?
우와 ~신난다! 음~ 냄새도 정말 맛있어요!!”
“뭐? 냄새가 맛있다고?”
“네! 모든 냠냠이 들은 맛있는 냄새가 있거든요.
그리고 냄새가 모두 다 다른 맛이에요.”
“그래? 그러면 이 쿠키는 어떤 맛 냄새인데?”
“이건… 빨강, 초록, 노랑꽃을 좋아하는 애벌레 맛 냄새에요!”
“뭐~어? 하하… 우리 킁킁이 코는 정말 일품이라니까?”
“응? 일품이 뭐예요?”
“아~최고로 좋다는 거야!”
“아~그렇구나~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그래, 그래. 맛있게 먹으렴”
드디어 포근 아줌마는 마지막 배달까지 마쳤어요.
역시 젤리 맛 쿠키는 킁킁이가 제일 좋아하네요!
그런데 포근 아줌마는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아직도 힘이 넘치는 것 같아요.
저렇게 콧노래를 부르는 거 보니 말이에요!
“음흐음~이제 집에 가볼까~~”
“빨강~~ 노랑~~ 애벌레 맛~~ 쿠키~~~”
“아휴! 그나저나… 꽃무늬 앞치마를…어디에다 두었지?
얼른 가서 찾아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