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눈빛이
이렇게 깊을 줄은 정말 몰랐네
누군가의 시선에
이렇게 떨릴 줄은 정말 몰랐네
밤하늘에 잠든
작은 별자리처럼
선율을 그리며
속삭이는 많은 말
소리가 없어도
언어가 사라져도
존재하는
깊은 호수
망설임이 가득한
뒷모습에 비친
외로움보다도
따스함이 가득한
수천 미터 깊은
심장 속 마음이
어느 샌가 자연히
눈을 빛나게 해
모든 서글픔을
녹여버릴 눈빛
대답이 없어도
두 손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소리가 없어도
언어가 사라져도
존재하는 깊은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