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품고 오던 날
들꽃 한 송이를 보았네
무채빛 꽃잎 사이로
수줍게 손 내밀고
길가에 물끄러미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네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수줍게 들꽃을 품어
난 너에게 안겼네
한 손엔 들꽃을 꼭 쥐고
날 따라 길을 걷고
들꽃이 너무 아름다워
넌 내 손 꼭 잡았네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언젠가 너도 나를 품고
이 길을 거니겠지
언젠간 너도 누군가에게
들꽃을 안기겠지
대지는 어머닐 품고
나는 너를 품고
너는 들꽃을 품고
들꽃은 대질 품었네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
소소하게 핀 꽃들이여
어서 내 안에 잠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