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던날
우산을 학교에서 잊어 버리고
엄마한테 혼날 생각만 머리속을
채우고
어떤 핑계를 말해야 할까
그냥 집에 가기 싫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해보고
할머니네가서 할머니
치마자락뒤에서
마냥 신나서 저절로 웃고
우리 할머니뒤에 있으면
모든지 용서가 돼고
불안함은 눈 녹듯 사라지고
할머니 잘지내시나요
할머니 제 생각나나요
할머니 지금 웃나요 행복한가요
우리 할머니네 가던날
문열고 할머니께 인사 드리러
쌀뻥튀기 사서 먹으며
허기짐을 달래고
같이 웃으며 떠들고 해야하는데
할머니 잘지내시나요
할머니 제 생각나나요
할머니 지금 웃나요 행복한가요
지금 할머니뒤로 숨으려
아무리 찾아다녀 봐도
불안하게 눈에 보이지 않아
할머니 잘지내시나요
할머니 제 생각나나요
할머니 지금 웃나요 행복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