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이 별론 건
질문이 없어서야
의심의 부재에는
언제나 답이 없지
우린 알고 싶어해
그것도 지금 당장
시간이 필요하지
아주 오랜 시간이
명쾌하면 할 수록
구려지는 대답들
생각보다 그런 건
많지는 않을 거야
땅 위에 산다는 건
어쩌면 과정이야
우린 긴장해야 돼
당연해 보이는 것들 앞에
어쩌면 잠깐 모면하게
하는 것들뿐일까
차라리 호기심을 갖고
세련된 질문을 던져 볼까
영혼의 위치는 어딜까
거짓 아닌 상태가 꼭 진실일까
저 달빛의 주인은 누굴까
오늘 점심엔 뭘 먹을까 아 아 아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를 때에는
적당히 모른다고
내버려 두었고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된 후에는
어쩔 수 없다고
차갑게 외면했지
어쩌면 잠깐 모면하게
하는 것들뿐일까
차라리 호기심을 갖고
깊은 심심함에 빠져볼까
어른들은 왜 처음 봐도 친할까
남자들은 왜 재채기를 못 참나
애들은 뭐가 저렇게 쉬울까
오늘 점심엔 뭘 먹을까 아
영혼의 위치는 어딜까
아마 배일 거야
거짓 아닌 상태가 꼭 진실일까
매번 다를 거야
저 달빛의 주인은 누굴까 선착순
그때 왜 난 아니었을까 아 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