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발길이 멈춰선 익숙한 이 길엔
행복한 두 손을 맞잡던
오래전 너와 내가 보여..
낯익은 거리의 풍경들
마침 들리는 그 노래
지나간 시간을 비웃듯
마음은 거꾸로만 흘러..
걷는 걸음걸음마다
아련한 그대가 피어나
사랑해 미친듯 외쳐도
다신 볼 수 없는 그 미소..
스치듯 불어온 바람이
내 마음을 또 흔들어
귓가를 간지럽혀 주던
달콤했던 너의 목소리..
걷는 걸음걸음마다
아련한 그대가 피어나
잊고만 지낸 뜨거웠던
그날의 나를 만난다..
한번만 다시 한 번만
너를 또 안을 수 있다면
어느새 이 길의 끝에서
이별의 마지막 한 걸음..
이제야 해보는 혼잣말
그대여 부디 잘 지내...
【 우리는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