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발길이 멈춰선 익숙한 이 길엔
행복한 두 손을 맞잡던 오래전 너와 내가 보여
낯익은 거리의 풍경들 마침 들리는 그 노래
지나간 시간을 비웃듯 마음은 거꾸로만 흘러
걷는 걸음걸음마다 아련한 그대가 피어나
사랑해 미친듯 외쳐도 다신 볼 수 없는 그 미소
스치듯 불어온 바람이 내 마음을 또 흔들어
귓가를 간지럽혀 주던 달콤했던 너의 목소리
걷는 걸음걸음마다 아련한 그대가 피어나
잊고만 지낸 뜨거웠던 그날의 나를 만난다
한번만 다시 한 번만 너를 또 안을 수 있다면
어느새 이 길의 끝에서 이별의 마지막 한 걸음
이제야 해보는 혼잣말 그대여 부디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