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내 눈을 가려줘.
내 머리 속을 다 보고 있어 다들.
그렇게 달아날 것을 뭘 그리 애타게 나를 불러.
어서와 내 귀를 막아줘.
네 거짓말에 난 다릴 절어.
정말 또 다시 돌아본다면 내 눈을 여기 두고 갈게.
아주 가까이 내 곁에서만 그렇게 멈춰 있다가 또 다시 흔들리는 날 깨워줘.
제발 모조리 잊겠노라고 언젠가 다시 온다고 말하는 내 뺨을 제발 좀 때려줘.
오직 나만을 위한 자장가를 불러주는 엄마 같은 어둠.
제발 그만 해둬 다들 말하는 그 축복 따윈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