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귓가 어딘가
투명한 파도소리 가득차 난
움직일수도 없이
깊은 바다를 걸어
돌아서는 그대와 닮은 텅빈 웃음
내 귓가를 막아
파란비가 날리는 오후
한없이 나는 헤매이고만 있네
뭐라고 들리지 않는 말로
가득한 날 부르고 있어 먼 기억
그 어디쯤 남아 이름들이
나를 앗아가
아무도 모르게
거치른 숨을 몰아쳐오지
난 달아날수도 없이
높은 파도에 쌓여
믿지못할 거짓과 더한
두려움만이 내 머리를 채워
파란비가 날리는 오후
한없이 나는 헤매이고만 있네
어디로 찾을수 없는 곳으로
불안한 날 데려가려해 먼 기억
그 어디쯤 남아 이름들이
나를 깨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