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잊으라고 말을 하나요
난 그럴 생각 하나 없는데
혹시 그 사람 만났나요
그 사람이 그만 잊으라
시키던가요
내 넋두리를 들어 줄래요
그 사람 잃고 사는
얘기들 모두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술에 기댄 채 버티는 나인데
어떻게 잊으란
그 말을 꺼낼 수 있나요
찾아줘요 제발 그 사람을 제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날 위해
그 사람이
못난 목숨보다 간절해도
늦기 전에 이제 내게
데려와 줘요
날 바보라고 욕하지마요
왜 그러냐고 걱정하지도 말고
그 사람을 사랑했다면
품에 안긴 채 잠든 적 있다면
더 이상 잊으란 위로도
해줄 순 없겠죠
찾아줘요 제발 그 사람을 제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날 위해
그 사람이 못난 목숨보다
간절해도
늦기전에 이제 내게
데려와 줘요
그래 나 할 수 있죠
언제나 기다릴게요
내 온 몸이 조금씩
굳어질 때까지
수 많은 사랑하고
수 없는 이별하고
내게 다시 온대도
미워 안 할게요
돌아와요 제발 내 곁으로 제발
그대가 없이 난 하루도 힘들죠
내가 흘린 눈물
그대 발에 닿을 때
꼭 한걸음에 서둘러
내가 있는 곳으로 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