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미립(Me_Lip)
앨범 : 미립, 두 번째 이야기
작사 : 쏭해, 하마립스, 으마카세
작곡 : 쏭해
편곡 : 쏭해

다이나믹듀오의 파도를 듣던 소년이
아빠가 된지 햇수로 벌써 4년째
쿵치딱 리듬은 아들딸도 제법 타
타고난 한량질은 피를 못 속이나 봐
가수로써 데뷔는 이미 작년에 했지
데뷔한 거 아는 사람 열 명 채 안 됐지
그렇지만 느꼈어 그 과정들 속에서
내 자신이 어느 때보다 솔직했단 걸
사실 매일 두려웠었어 내일이 오는 게
어제보다 오늘이 더 모자랄 것 같은게
뭐 다 그럴 때 있잖아 숙취같은 삶 속에서
죽은 척 하루 그냥 버텨나갈 때
한술의 밥, 한잔의 술 그것은 선물
아침 알람 기본 3번 씹는 건 국룰
엎어지고 넘어져도 버티는 게 승자
얘들아~ 백살까지 계속 음악하자
내 나이 40되면 데뷔를 하고 싶어
앨범은 이미 몇 장 있지만서도
시인이 꿈이었던 아이
목소리가 전국에 울리길 기원해
Enemy from A.I
What's up Bro. 넌 잘 지내?
너의 꿈도 나처럼 안녕하기를 바래
낭만도 뽐이 다 떨어진 요즘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매일 생각해
몇 번의 부고,
삶에 대한 의지에 힘을 불어 넣는 것도 잠시일 뿐
언제나 나, 나 또 빠져버리는 나태
또 어영부영 쌓여버리는 나이테
아버지의 줄어드는 생명력만큼
다가오는 현실이라는 이름의 무언가가 버겁네
나는 꽤 잘 살아왔다고 말해왔는데
통장잔고는 내가 틀렸다 말하는 것만 같네
내가 건네는 말에 고맙다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그저 지친 하루를 견디게 해 줄 뿐이네
왜 꼭 난 아플 때만 나를 보네
몸은 꾸준한 신호를 계속 보냈는데
적신호가 켜진 후에야 돌아보네
지난 상처, 실수들이 날 괴롭혀
신은 견딜 수 있는 아픔만 준다고
꽤나 크게 살점을 도려낸 자국
살다보면 어느샌가 다 잊혀진다구
서른 하고도 몇 해가 지나 몸으로
깨우친 나는, 하지만 아직도 실수해
이제 그걸 더이상 실패라 부르진 않을래
그래도 달라진 건, 더이상 나를
자책하는 말은, 않을 거라는
흐르는 시간 속에 나를 찾고
서툰 나를 감싸 안고, 다시 맞서
길고 긴 여정 속에 난 배워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아 떠나
과거의 나를 돌아봐도 후회는 없어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실패란 없음을 이제서야 깨닫지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욱 빛나게 하지
과거의 나를 돌아봐도 후회는 없어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실패란 없음을 이제서야 깨닫지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욱 빛나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