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내게 향기 같아요
잊은 듯 살아가다 불현듯 생각나는
지우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첫사랑도 아닌데 난 왜 그럴까요
우리 처음 만난 날
어색했지만 가까워질 거란 걸
서로 알았죠
너무 좋았나 봐요
그대의 시답잖은 농담까지도
그때의 나는 어렸나 봐요
그대의 맘도 알지 못하고
우리 다시 만난 날
어색했지만 괜찮아질 거란 걸
순간 알았죠
가로등 그 거리에
그 시절 우리의 추억들을
웃으며 말하지만
이제는 우리 안된다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됐죠
맘을 전하기 전에
웃으며 소개하는 그대 마음엔
이제는 내가 남아있지 않아서
조용히 그댈 바랄게요
날 밀어내며 행복을 빌어주는
그런 모습조차 너무 아름다워서
너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그대를 사랑해 달라고
그대는 내게 향기 같아요
잊은 듯 살아갈 수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