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빠져드는 너의 생각에
누웠다가도 잠 못들곤 해
이젠 끝나버린 줄 알았던
너의 마음이 불편한 해답을 만나
사무치게 아프다
끈질긴 기억만큼
아무도 모르겠지만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내 안에 웅크린 채
아픔을 드리운 채
이 밤에 나는 뒤척이곤 해
아무도 모르겠지만
누구나 몇 번쯤은 이렇겠지만
할 일을 미뤄둔 채
아무 것도 못 할만큼
이렇게 가끔 울적해진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픔을 드리운 채
미움을 뒤로한 채
이 밤에 나는 뒤척이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