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흐느적
거렸던 어두웠던 밤에
달빛처럼 차갑게 식어간
비워 버린 마음
그래봤자 세상도 사실은
작은 먼지와 같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빛 한점 없이도 보이는
숨결이 내게는 너무나 생생해
서글픈 웃음이 나의
입 주위에 번져 가는 걸
살아가고 헤어짐이
뭐그리 대수라고
태연자약하게 숨쉬는 것도
그런 이유일 뿐
가슴깊이 시려오는
외로움 따위라도
나완 상관없는 이유라는 게
그런 이유일 뿐
살아가고 헤어짐이
뭐그리 대수라고
태연자약하게 숨쉬는 것도
그런 이유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