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창밖을 보니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네
그대 없는 방 안은 텅 비어있고
쓸쓸한 바람 소리만 맴돌아
너랑 걸었던 바닷가를 홀로 걸으며
너와의 지난 추억들을 되새겨 봐도
함께 걸었던 이 길이 낯설게 느껴져
따스했던 너의 손길이 너무 그리워
널 떠올리면 멈춰버린 시계처럼
지난 모든 기억들이 흘러가다 멈춰
너랑 있었던 이젠 텅 빈 방 안에서
너의 향기만이 남아서 날 괴롭혀
기억 속에서 이제는 널 놓아줄게
시린 추억들을 모두 지워버린 채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어도 이젠
너를 위해서 네가 잘되면 좋겠어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며
그때의 그대를 떠올려 봐도 소용없겠지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어도
내 마음속엔 그대가 잊혀지질 않아
잠 못 이루는 밤, 별을 헤아리며
너를 잊으려 헤매지만
잊혀질 듯 잊히지 않는 너의 모습에
내 가슴이 쓰려와
기억 속에서 이제는 널 놓아줄게
시린 추억들을 모두 지워버린 채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어도 이젠
너를 위해서 네가 잘되면 좋겠어
마치 꿈결 같았던 우리의 사랑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이별은 너무나 가혹해
하지만 널 사랑했던 기억들은
내 가슴속 깊이 간직할게
빗소리에 잠이 들어
꿈속에서 너를 만나
다시 한번 너에게 속삭여
미안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