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 땐 몰랐었어
우리 사이의 어떠한 흠집들도
말해주지 못했어
사랑한다고, 그리워한다고
바라보는 날이 좋은 날인 줄 알았다면
더 바라봤을 거야 눈물이 흘러내리도록
간 네 모습이 보기 싫어 흩날리더라도
내게 닿아줘 지독히도 난 너를 닮아서
만나면 그게 누구든 웃곤하지
'야 미소는 너를 통해 퍼져야만 하거든
안 되나보다 날 측은해하던
따스함 난 울어 또 너를 그리워만 하면서
함께 일 땐 몰랐었어
우리 사이의 어떠한 흠집들도
말해주지 못했어
사랑한다고, 그리워한다고
난 평생을 기억할 줄 알았고
그게 내 마지막 표현이라 믿었어
근데 안 되더라 사는 게 바빴고
진짜 힘들 때 되서야 널 다시 꺼냈어
매번 똑같던 음성, 매번 똑같던 긍정,
매번 똑같던 그 모든 것들이
똑같지 않았을 때야 비로소
아차 싶더라고 부끄러워 움츠려
옳바름, 똑바로 행하지 못해 미안해
내 걸음, 또 바로 잡지 못하겠어 미안해
나 네 벌을 받게 되고 말 거야
내 손을 들게 해줘
이런 내 모습을 한껏 다그쳐줘
모두가 서로의 가시가 됐을 때
모두가 서로 찌르려 안달이 났을 때
생긴 가시가 내 탓이라 믿으며
내 가시조차 너가 없어
내 속을 찌르네 더 빠르게
함께 일 땐 몰랐었어
우리 사이의 어떠한 흠집들도
말해주지 못했어
사랑한다고, 그리워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리워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