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나요
나는 전혀 듣지 못했는데요
덕분에 젖을 만큼 젖고 추울 만큼 추운
하루를 보낸걸요
그대 떠나간다는 예고를 했었나요
나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어
덕분에 젖을 만큼 울고 아플 만큼 아픈
일상을 보내죠
우리 이렇게 될 걸 다 알고 있었나요
모른 척했었나요 왜 나만 몰랐나요
사실 비가 오는 건 하늘에 써 있어요
그대의 얼굴에는 사랑이 있었는데
그대 돌아온다는 예고도 없었나요
혹시 그럴지도 몰라
떠나간 그 자리에 서서 한 걸음조차도
떼지 못한 나예요
우리 이렇게 될 걸 다 알고 있었나요
모른 척했었나요 왜 나만 몰랐나요
사실 비가 오는 건 하늘에 써 있어요
그대의 얼굴에는 사랑이 있었는데
우리 비 오는 날을 참 좋아했었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내리는 빗소리에
사랑을 모자람 없이 떠들곤 했었는데
이제는 빗소리에 이별이 가득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