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삶과 선택이 전부 차선책.
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도 I don't care.
약간은 아득해질 정도로 멀어진 기억
때문에 남은 것들이 다시금 나를 키워.
고등학교, 대학교.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실패투성이였던 인간관계 속
머리 아픈 일들만이 또 반복돼, 계속.
게단에서, 쓰러지게 달렸어도
결국 끝에는 닿지 못했어. 괜한 애석함
때문에 실패자를 자청한 게 난 왜 썩
거부감이 없었던 걸까, 이 계단에서.
주저앉아버린 내 등 뒤로 얹히는 건
예정된 또 한번의 실패로 날 떠미는 손.
과거는 끝났지, 다. 모두 어긋났지, 다.
빌어먹을 편집증은 아직도 끈덕지다.
[Hook]
2004. 처음 실팰 밟고
2007. 다시 눈을 질끈 감고
바로 앞에 놓인 끝에조차도 닿지를 못해.
아무리 모든 오기를 응집해봐도.
2008. 자신을 가늠해, 다음
2009. 다시 눈 감은 후에 난
조금은 낮아진 목표 대신 다른 걸 찾고
천천히 두발로 걸어가는 계단
[Verse 2]
지는 건 죽어도 싫었지, 난 원래부터.
하지만 철 들 수록 멀어졌지, Goal의 문턱.
도착한 적이나, 넘어간 흔적이나..
아무 것도 없어서 화를 냈어, 무척이나.
Damn..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도 밤새는 건 많이
예민한 신경을 자극하곤 했어. 그만해.
난 기적처럼 저주받은 것만 같아.
모든 걸 다 잊었어도 첫 출발은 엇나갔어.
차라리 기대를 꺾어버리는 편이 더 편해.
천연덕스레 상처를 덮어내도 다 변해.
실패를 대비하는 법과 도망치는 방법 같은
것들이 몸에 뱄어도 그게 편해.
이제는 점점 더 목표를 낮춰.
계단 위에 이름을 깔아두고 날 맞춰.
그다지 많이 크진 않은 다짐만이
지나쳐온 실패들이 남겨둔 가슴앓이.
[Hook Repeat]
[Bridge]
심호흡의 주기를 다시 또 낮추기.
눈 앞에 있는 것들에게 몸 맞추기.
다시 멍한 두 귀를 막고, 남들의 길을 밟고
날 원치 않는 세계를 떠나주기.
의미없는 고민엔 머리와 몸만 축이
나더라도 이젠 I wanna know what to be.
삶과 선택이 모두 차선책.
돌아갈 방법이 없단 것 따윈 I don't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