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뒤에서 걸어가도
한달음에 넌 닿을 것 같아
두어 조각 분홍빛 구름 보며
서릿바람 그리진 않아
바람에 스친 상처들이 아려
위로 조차 줄 수 없는 날
그 시간이 오면
오늘 너의 붉게 물든
고백 같은 온기로
내게 있어주겠니
넌 내 모습을 보며
달과 별빛을 말하지만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널 기다릴 테니까
겨울의 끝에서 나와 함께해줘요
봄에 취해서 잊어왔던 상처
식어버린 너를 찾아와
너의 말에 찔려
다신 홀로 일어 설 수 없다 해도
그 아픔을 난 기다릴 거야
넌 내 모습을 보며
달과 별빛을 말하지만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널 기다릴 테니까
겨울의 끝에서 나와 함께해줘요
시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서
난 오늘 이곳에서 널 기다릴 거야
넌 내 모습을 보며
달과 별빛을 말하지만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널 기다릴 테니까
겨울의 끝에서 나와 함께해줘요
겨울의 끝에서 나와 함께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