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날엔 어떻게 잊을까요
내가 얼마나 그댈 그리는지
그대는 알 수도 없겠죠
바람이 부는 날엔
그저 울 수밖에 없겠죠
이 못난 가슴아 이제는
제발 눈물 좀 짖지 마
그대를 보낸 내 맘이
그대를 잊은 내 맘이
또 이렇게 가끔 그댈 불러와
지우려 애써도 잊으려 애써도
이따금씩 피어 내려와
이젠 잊혀지면 좋겠어 그래야
내 가슴도 편할 테니까
추억하기보다 잊어주는 게 이별이니까
가끔씩 이런 날엔 그댈 추억해도 되는지
이 못난 가슴아 그만해 너도 이젠 아프잖아
그대를 보낸 내 맘에 그대를 잊은
내 맘에 불쑥 나를 찾아와 밀어내 보지만
지우려 할수록 짙어지는 게 기억이니까
차가웠던 겨울이 또 지나서
따스한 봄이 오면 그땐 정말 웃어줄 수 있을까
우리 따스했던 그날을
계절이 돌고 돌아서 추억도
나이가 들면 그리운 미련은 또 낙엽이 되고
이 못난 가슴도 지독한 아픔도
점점 빛바랠 수 있기를
이젠 잊혀지면 좋겠어 그래야
내 가슴도 조금 편할 테니까
그댈 추억하기보다
잊어주는 게 이별이니까 이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