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미는 바람에
추억을 걷다 보니
눈에 닿는 곳마다 서있는 그대
나를 부르는 파도는
하나 변한 것 없는데
홀로 남은 발자국 그댈 기다리네
노을 빛이 녹아 든 하늘 아래
숨도 못 쉴 만큼 떨리던
그대 목소리 그대의 눈빛이
점점 번져오네
별이 쏟아져 내리던
눈부셨던 그 밤엔
이 세상에 우리 둘만
남아있었는데
내 옆을 밝게 비추던 그대
아름다웠던 그대여
눈을 감고 있으면
내게 올 것 만 같은 그대
다시 고개 든 꽃잎은
그날로 나를 데려가
함께 걷던 이 길에 머물게 하네
나즈막히 뛰어오던 가슴과
내 두 눈에 녹아 내리던
그대 얼굴이 그대의 입술이
다시 피어나네
별이 쏟아져 내리던
눈부셨던 그 밤엔
이 세상에 우리 둘만
남아있었는데
내 옆을 밝게 비추던 그대
아름다웠던 그대여
눈을 감고 있으면
그대 안길 것 같아
지금 그대 있는 곳
그 여린 마음 속에도
바람이 불어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