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직일지 몰라
그대만 바라봤던 그날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붉어지는 나의 모습
뜨거워진 내 홍조 위로 내비치던
속에 숨겨 둔 걸지도 몰라
모른 척 날 속여왔었던 그날들
쌓여가는 계절 아래
아닐 거라 묻어뒀지만
당신의 손길 한 번에 또 움튼다
워워
다시 한번 붉게 물든 나의 땅 위를
어찌 그리 쉽게도 거닐 수 있나요
그대여 왜 내 마음에
먹구름으로 밀려와
기어이 말려놓았던
나의 땅을 흠뻑 적시나
falling falling falling
오오 falling
워어
소리 없이 말라가던 나의 호수를
어찌 그리 쉽게도 채울 수 있나요
그대여 왜 내 마음에
먹구름으로 밀려와
기어이 말려놓았던
나의 땅을 흠뻑 적시나
죽어가던 마음 위에
하염없이 비를 뿌리고
우산 하나 없던 나는
다시 그댈 향한 싹을 틔우네
그대여 왜 내 마음에
비워내려 했던 한켠에
자그만 미소 하나로
부서지지 않는 집을 짓나
falling falling falling falling
내린다
falling fall-
f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