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별인거지
우리 둘의 이야기의 결말은
길거리에 흐르는 뻔한 노래 속
가사처럼 흘러가 우린 그렇게
우연처럼 널 만나고
끝처럼 사랑하고
영원할 것 같았던 것 들은
이제 부질 없어 한 줌의 재로
한 땐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였는데
이젠 어쩜 모르는 사이보다도 못해
아픈 건 잠시겠지 시간이 흐른 뒤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흐르는 시계
그렇게 우린 잊혀져 가
서로의 기억 그 속에서
흔한 노래 속 가사처럼 우리도
그저 흔한 만남 그리고 이별
이 노래도 흔한 이별 노래
우연히 듣게 되더라도 그냥 흘려도 돼
조각나버린 걸 이어 붙히려고 해도
그 조각에 찔려 피가 나 아프지 되려
그러니 노력하지 말자 굳이
상처만 남을 거 알잖아 우리 둘
이제 그만 서롤 놓기로 해
가끔 생각나더라도 그 뿐이기로 해
괜히 문자 한 통도 남기지 말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지내기로 해
서로가 생각날 시간 주지 말고
시간이 더 흘러가다 보면
그렇게 더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익숙해지겠지
그렇게 우린 잊혀져 가
서로의 기억 그 속에서
흔한 노래 속 가사처럼 우리도
그저 흔한 만남 그리고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