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은 수전이요 적벽은 오병이라 난데없는 화광이 충전하니 조조가 대패하여 화용도로 행할 즈음에. 응포일성에 일원대장이 엄신갑옷에 봉투구 저켜 쓰고 적토마 비껴 타고 삼각수를 거스릅시고. 봉안을 크게 뜹시고 팔십근 청룡도 눈위에 선뜻들어 엡다 이놈 조조야 날다 길다 하시는 소래 정신이 산란하여 비나이다 비나이다 잔명을 살으소서 소장의 명을 장군전하에 비나이다. 전일을 생각하오 상마에 천금이요 하마에 배금이라 오일에 대연하고 삼일에 소연할제 한수정후 봉한후에 고대광실 높은집에 미녀충궁 하였으니 그 정성을 생각하오. 금일 조조가 적벽에 패하여 말은 피곤 사람은 주리워 능히 촌보를 못하겠으니 장군후덕 입사와지이다. 네 아무리 살려고 하여도 사지 못할 말 듣거라 네 정성 갚으려고 백마강 싸움에 하북명장 범같은 천하장사 안량문추를 한칼에 선듯 버혀 네 정성을 갚은후에 한수정후 인병부끌러 원문에 걸고 독행 천리 하였으니 네 정성만 생각하느냐. 이놈 조조야 너잡으러 여기올제 군령장 두고왔다. 네 죄상을 모르느냐 천정을 거역하고 백성을 살해하니 만민도탄을 생각지않고 너를 어이 용서하리 간사한 말을 말고 짤은 목 길게 늘여 청룡도 받으라 하시는 소래일촌간장이 다 녹는다. 소장을 잡으시려고 군령장 두셨으나 장군님 명은 하늘에 달립시고 소장의 명은 금일 장군전에 달렸오 어집신 성덕을 입사와 장군전하에 살아와지이다. 관왕이 들읍시고 잔잉히 여기사 주창으로 하여금 오백도부수를 한편으로 치우칩시고 말머리를 돌립시니 죽었던 조조가 화용도 벗어나 조인 만나 거더란 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