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닫아두어요
귀에 닿는 너의 숨 냄새
소리가 없는 어둠 마시고 나면
살짝 비친 너의 이마엔
가로등을 켜주세요
주홍빛이 모자라잖아
내게 열쇠를 맡겨두세요
눈이 잠길 테니 머잖아
여름을 지워주세요
시원한 가로등 빛 가리지 말아요
숨이 멎어 뒤처진 어둠 저 멀리 새벽
깜빡이는 신호등은 신경 쓰지 않아요
길 위 불빛들은 모조리 주홍색 안개 섞인
사랑의 전용도로 위에서 막힘은 없어
눈빛이 거울에 닿아도
각이 나오질 않아
눈썹 헤드라이트 달아도
하늘에 닿을 순 없어
여름을 지워주세요
시원한 가로등 빛 가리지 말아요
숨이 멎어 뒤처진 어둠 저 멀리 새벽
깜빡이는 신호등은 신경 쓰지 않아요
길 위 불빛들은 모조리 주홍색 안개 섞인
사랑의 전용도로 위에서 막힘은 없어
젖은 숨을 멎게 해줘
빨간 피 마르면
나 하늘로 뛰어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