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수 당도한데

장영찬


(엇모리)
한 곳 당도허니 이난 곧 임당수라 어룡이 싸우난듯 벽력이 나라는 듯 대양 바다 한 가운데 바람 불고 물결쳐 안개 뒤섞어 자자진 날 갈길은 천리 만리나 남고 사면이 거머어득 저물어져 천지적막헌디 까치 뉘 떠들어와 뱃전머리탕탕 물결이 워르르르 출렁출렁 도사공 영좌이하 황황급급허여 고사지계를 차릴제 섬쌀로 밥짓고 온소잡고 동우술 오색탕수 삼색실과를 방위 찾어 갈라놓고 산 돛 감아 큰 칼 꽂아 기는 듯이 받쳐놓고, 도사공 거동보소. 의복을 정제하고 북채를 양손에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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