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났으면 잘 살 거라
너를 떠나보낼 때 생각했었어
수많은 사람 속
한눈에 알아본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아있는 너
내겐 너무도 소중했던 사람이
내겐 너무도 과분했던 사람이
밤 따위는 없는 그녀의 눈에서
왜 눈물 흘리게 하나요
내겐 소중했고
내겐 전부였던
그녀만을 지키지 못한 나예요
또 아파하지 않게
마음이 찢겨 나가지 않게
자격 없는 거 알지만
그녀를 울리지 마요
보여줄게 없는 나라서
그래서 보잘것없는 나의 세상에 널
오게할 순 없었어
그녀의 눈에 박힌 수많은 별들을
지킬 수 없었어 난
그댄 지킬 수 있잖아요
내겐 소중했고
내겐 전부였던
그녀만을 지키지 못한 나예요
또 아파하지 않게
마음이 찢겨 나가지 않게
자격 없는 거 알지만
그녀를 울리지 마요
알아요 그댄 내가 밉겠죠
왜 이제 와서 이러냐며 탓하고 싶겠죠
하룻밤도 그대 생각을 안 해본 적 없어요
이런 내 맘 전할 순 없어서
내겐 소중했고
내겐 전부였던
그녀만을 지키지 못한 나예요
눈물 흘리는 모습
우연히 보게 되어도 이젠
못 본 척 지나갈 테니
그녀를 울리지 마요
울리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