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하늘이었어
구름은 한 점 없었고
일정한 박자로 들어왔다 나갔다
밀물 썰물 썰물 썰물 썰물
이건 내가 보낼 유리병 편지
읽게 되면 답장해줘 이건 어떤지
싫다거나 좋다거나 불편한 거 기뻤던 거
울었던 점 감동한 점 흐느낀 느낌
사실은 고민도 많이 했어
네가 뭘 좋아할지 알아서
그래도 평범한 걸 골랐어
주인공인 내가 평범해서
우선 내 얘기니까 날 적어
외딴섬에 사는 나야, Hello
8000번째 밤을 맞는 감옥
언젠간 가고 싶어 저기 예쁜 달로
그 담엔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써
누군가 용기를 줬으면 했어
관계에 얽매인 위로 말고
그저 살아달란 부탁이었어
미안하단 사과도 받아야겠지?
너네가 날 이해를 못하는 것뿐이니까
나 때문이라고 내 탓만 하곤 했지
심연에 가라앉은 듯이 숨도 막히던 날
동떨어진 느낌이 싫어
길을 찾아가려니까 미로
미아가 된 기분이야 홀로
꿈 절망을 반복해 롤러코스터
뜬구름 포스터 선명한 독설
넌 뭐 그리 웃어? 울어? 이상한 애네
사실 여기까지가 진짜야
거창한 의미가 있어서도 아니고
여기 섬에 남긴 건 식상한
이 노래와도 같은 내 모습이야
외딴섬 외딴섬
동떨어져 소외된 곳
외딴섬 외딴섬
날 찾아도 못 찾을 거야
외딴섬 외딴섬
동떨어져 소외된 곳
외딴섬 외딴섬
날 찾아도 못 찾을 거야
마지막엔 내가 되고 싶은 얘기를 쓸게
우선 먼저 그만 울고 싶어
제발 핑계 대지 말고 거절하는 기세는
기본으로 착용하고, 당당하고 싶다고 이제
그리고 욕심인 건 알지만,
혹시나 별이 될 수 있을까?
별도 죽는 건 잘 알아
근데 어차피 죽을 거면 별로 죽는 게 낫잖아
아 그래 맞지, 사실 그게 맞지
어차피 누구를 위한 세상은 다 사라졌지
for blah blah for blah blah
네가 밝은 얘기해도 알아 알아 근데 어차피 딴 나라
저기 싸움 봐라 진짜 간단한 마찰인데
서로 죽일 듯이 싸우잖아
이딴 게 인간이면 나는 잉어 한다니까?
그래서 불시착한 외딴섬에 산다니까?
사실 여기까지가 진짜야
거창한 의미가 있어서도 아니고
여기 섬에 남긴 건 식상한
이 노래와도 같은 내 모습이야
외딴섬 외딴섬
동떨어져 소외된 곳
외딴섬 외딴섬
날 찾아도 못 찾을 거야
외딴섬 외딴섬
동떨어져 소외된 곳
외딴섬 외딴섬
날 찾아도 못 찾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