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열고 땅을 만든
우리할미 마고할미
백두산 지리산
백두대간 이어놓고
깊은 바다 넓은
들에 온갖 생명 빚은 다음
금수강산 한반도에
배달민족 세웠구나
우리할미 마고할미
삼신할미 자처하여
할미 닮은 여자에게
자식 낳는 힘을 주고
자손마다 점지하여
만복을 주었으니
우리 여자 어찌사나
그 내력을 들어보자
알을 낳은 유화부인
고구려의 시작이고
백제와 고구려
두나라세운 소서노
신라국모 알영
가야에는 허황후
신화창조 주인공에
여성들이 가득인데
주몽 온조 박혁거세
남성들만 기억하네
간데없는 여성역사
한탄할 일 아니던가
아들 딸 차별 없고
시가친정 구별 없던
우리민족 평등문화
어쩌다가 변질되어
남존여비 출가외인
서럽구나 우리딸들
장님 삼 년 벙어리 삼 년
시집살이 고달프다
열 딸을 낳았어도
아들 없다 소박맞고
남녀칠세 부동석
남자들은 거리 활보
여자들은 안방살림
열녀문에 가둬놓네
꽃 같은 청춘들이
감옥안에 살았구나
오랑캐에 짖밟혀서
타국만리 끌려갔다
구사일생 돌아오면
화냥녀라 멸시했네
과거야 그러해도
오늘날은 어떠한가
인권평등 남녀평등
평등세상 아니던가
초고속 정보세상
스마트세상 아니던가
아니근데 이게웬일
두눈뜨고 살펴보니
여성은 능력보다
외모가 우선이라
다이어트 성형수술
된장녀로 죽는구나
똑같이 일을해도
남자보다 못한월급
주요직책 남자이고
여자들은 보조구나
애키우고 살림하고
돈을버는 슈퍼우먼
빨간날 명절에도
허리가 휘는구나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이런 일이 어디있나
피토하고 힘들고
내한몸 찢어져도
전쟁같은 이세상에
꿈을찾아 보살피니
장하다 우리여성
이름한번 불러보자
종합예술 황진이
제주거상 김만덕
한류시인 허난설헌
동학의병 유희순
정열화가 나혜석
독립만세 유관순
멋진춤꾼 최승희
토지작가 박경리
여성위인 너무많아
너도나도 모두위인
가꾸고 보살피고
다듬고 추켜주니
여자손길 닿는곳에
새숨결이 싹트는구나
축원을 빕니다
내꿈을 빕니다
대대손손 새겨놓은
신명으로 살아보자
함께살자 이웃들아
같이살자 사람들아
우리몸에 꿈틀대는
대동세상 펼쳐보자
축원을 빕니다
내꿈을 빕니다
대대손손 새겨놓은
신명으로 살아보자
이웃행복 나의행복
알뜰살뜰 가꿔보자
꿈을모아 뜻을모아
행복세상 가꿔보자
축원을 빕니다 내꿈을 빕니다
평화를 빕니다 행복을 빕니다
대대손손 새겨놓은
신명으로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