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암만 봐도 다시 봐도
흔해 빠진 여잔데
저마다 자기애인 자랑에
자존심도 팽개쳤나봐
좀 예쁘긴 해 귀엽긴 해
쉽게 반했다 쳐도
솔로인 내 앞에서 좀 심한거 아냐
다들 짝을 찾아서
다들 사랑 찾아 떠나고
가기도 싫은 결혼식마다
사회는 나더러 보래
깊은 저녁 돌아오는 자취방엔
빈 술병만 뒹굴
내 시린 옆구리 누가 알 꺼야
긴 우정마저 잊었는지
그녀들의 전화에 간만에
남자들의 술자린
맥빠지게 끝나버리고
좀 기다려봐 기대해봐
다들 연애하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좀 늦는 것 뿐야
다들 짝을 찾아서
다들 사랑 찾아 떠나고
가기도 싫은 결혼식마다
사회는 나더러 보래
깊은 저녁 돌아오는 자취방엔
빈 술병만 뒹굴
내 시린 옆구리 누가 알 꺼야
내 생각 좀 해 내 얘기 좀 해 내 소개 좀 해
나 좀 어떻게 해
날 위해서 다리 좀 놔봐
살짝 말을 꺼내봐
그녀 친구소개 하라고
괜찮은 친구 녀석이라고
내 얘기 좋게 해야돼
니들 정말 친구라면
더는 나를 혼자 두면 안돼
덕분에 잘되면 내가 밥 쏠게
뭐든지 다 쏠게 애인이 필요해
- with5tion -